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독교 좌파 (문단 편집) === 민중신학의 독특함이 마르크스주의와 공존할 수 있을까? === 정통신학은 교파를 막론하고 스스로 존재하는 창조주이자 만왕의 왕인 [[야훼|하느님]]에게 순종하는 것을 미덕으로 하며, 하느님이 모든 것을 다스린다고 본다. 고로 지상의 세속 통치자들과 관료들 역시 하느님에게 권력을 위탁받은 자들이므로 백성들은 세속 권력과 질서에도 절대 복종해야 하며, [[로마서]] 13장 초반부에 근거하여 왕이나 대통령[* 근데 이쯤 되면 그 자체로 자기모순인 게, 대통령을 왕과 동일시하는 건 근대 공화정을 부정하는 것인데 이거야야말로 국민, 인민에게 있는 주권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 등 지도자에게 반항하는 것은 곧 하느님에게 직접적으로 반항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해석한다. 반면 민중신학은 [[재세례파]]가 주장한 절대적 정교분리와 함께 20세기 이후 포스트모던 신학에서 신 자체를 카나안 만신전의 우두머리인 엘과 헤브루 노예들의 수호신의 퓨전으로 보는 관점에 근거해 있다. 그리고 민중의 신이니 민중과 함께 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요 사회 구원이라고 본다. 갈등은 당연해보인다. 위의 민중신학 설명을 참조해도, 민중신학은 사후세계보다는 현실세계에 맞춰지며, [[예수]]는 그저 신격화된 위대한 스승이다. 비기독교인의 시각에서 봐도 기독교보다는 기독교 모티프의 사상으로 보인다. 즉 신의 기원까지도 현실적으로 설명되는 셈. 또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274849|성서도 독자적 이해]]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 관점은 유감스럽게도 현대의 시각에서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으로, 이 해석을 지지해주는 오리엔트/중동사 권위자는 없다. 고대인들에게 현대 민주주의자의 의식구조를 넣은 해석이다. 물론 이렇게 따지면 보수주의자들이나 근본주의자들은 고대인의 가치관을 현대 사회에 강요한다는 반론이 가능하다. 극단적으로 말해 일개 진보적 신학자가 현대적 의식을 고대에 쓰여진 텍스트에 투영한 것에 기반하여 기껏해야 개인, 소집단 단위로 활동하는 것과 거대 교단 조직들이 정치권과 야합하여 전근대적 가치관을 사회 전반에 강요하는 것 중 비종교인 입장에선 어느쪽의 해악이 더 큰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렇게 야합해서 고대적 가치관을 현대 사회에 지속적으로 재강요하는게 정통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양 신앙의 본질이라면, 그럼 [[세속화]] 문서에도 나와 있는, 주로 자유주의와 진보적 종교인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종교의 '''문화센터화'''는 지당하고도 필연적인 현상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통 신학과의 갈등이 연대의 촉매가 될까? [[마르크스주의]] 역시 비슷하게 역사를 구조화한다는 비판을 받으나, 인류사의 발전 법칙과는 너무도 다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마르크스주의는 효율을 위해 [[프롤레타리아 독재]] 단계를 필수로 상정한다는 점에서도 쉽지 않다. 그리고 종교 자체는 결국 하부구조에 따라오는 것이다. 굳이 기독교적 색채가 필수적이지 않다. 그러한 입장에서 마르크스주의자라면 굳이 공존하기보다 '''목적을 위한 연대 이후 재설정할 수 있는 상부구조'''의 요소로 보는 것이 그들 나름의 정통파의 관점이다. 목적을 위해 연대한다는 것은 당연하게도 공동의 정치적 과제를 위하여 함께 행동한다는 뜻이다. 상부구조를 재설정한다는 것은 혁명으로 정권 잡고 나서 토사구팽(...)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종교는 존재하겠지만 그 때는 노동자 계급이 사회의 지배계급이므로 새로운 형태의 종교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동구권 붕괴 이후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종교에 대한 입장은 기존 스탈린주의에 대한 입장과는 반대로 그 자체는 인정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추세이며, 종교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사회주의를 거쳐 [[공산주의]]가 실현되어 더 이상 종교라는 아편에 의지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시점이 되어서야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